[시황레이더]금리인상 나쁘지 않다…"저가매수로 접근"

옵션만기 쇼크는 아직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고 1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도 앞두고 있다. 또 중국의 긴축정책과 자본유출입 규제 우려도 도사리고 있다.

시선을 우상향으로 잡기에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들이 산적해 있는 것. 미국 증시(15일)도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업종간 등락이 엇갈리며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중장기적인 추세에서 이들 악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몸을 낮추는 자세가 필요할 듯 하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은 원화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의 자본규제로 인해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증권은 원달러 환율에 자본규제안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지만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일정부분 주가하락, 원화가치 하락이라는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내외 금리차와 원화강세를 노린 해외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중장기적 추세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변함이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불규칙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가매수 정도의 제한된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실적장세의 초반에 증시 상승과 함께 나타나는 금리인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균형 있는 시각으로 접근하되 1900선 밑에서 분할매수에 나서고 1950선 위에서는 공격적 매수를 자제하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