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아래흐름 지속…현대그룹株 '급락'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의 부담으로 1900선 이하의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79%) 내린 1898.62를 기록 중이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한때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전해진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해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기관이 사흘째 순매도에 나서며 1143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도 사흘만에 태도를 바꿔 6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만 3152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지수선물은 외국인이 5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고, 베이시스 악화에 따라 차익거래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거래도 매도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2497억원의 순매도다.

유통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현대차 SK에너지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현대건설과 현대그룹주가 급락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자금여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 등도 12% 이상 밀리고 있다.

지수의 하락에 증권주들도 약세다.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골든브릿지증권 한화증권 키움증권 등이 4~9%대의 내림세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 중이고, 녹십자홀딩스는 3분기 호실적 발표에 5%의 급등세다. 현재 상한가 5개를 포함한 21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9개 등 599개 종목은 내림세다. 60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