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FTA 내용변경시 국회 재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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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미국과의 한미 FTA 재협의 과정에서 변경.수정된 부분이 있을 경우 국회에서 재비준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 '한미 FTA 협정문에서 변경.수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비준에 관한 논의와 의결을 해야 한다'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의 통상장관 회의에서 '협정문 수정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요구도 있었지만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것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양국간 협의는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정해진 바 없지만 한미 FTA가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 상호 수용가능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6자회담 전망과 관련, "정부는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이 직접 연결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다"면서 "다만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의 진정성있는 태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는 이날 북한 핵문제와 남북교류협력, 통일문제 등 남북관계 전반을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통일소위원회를 구성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