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절반 이상 환위험 관리 안 한다

전문인력 부족…키코 여파
국내 수출 기업의 51.3%가 환 위험 관리를 전혀 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기업들은 내년 원 · 달러 환율이 평균 1092원7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최근 수출 중소기업 448곳과 대기업 30곳 등 478개사를 대상으로 환위험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수출액이 적은 기업일수록 환 위험 관리에 소홀했다. 연간 수출액이 1000만달러 이상인 기업은 72%가 환 위험을 관리하고 있는 반면 수출액 1000만달러 미만 기업은 40.5%만이 환 위험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기업들은 환 위험 관리를 안하는 이유와 관련,전문인력 부족(46.9%,중복응답 비율)과 통화옵션상품인 키코 사태에 따른 파생상품 두려움(33.3%)을 주로 꼽았다. 환 위험 관리 기법을 잘 모른다(26.8%)는 응답과 환 위험 관리에 따른 비용 부담(17.8%)을 걱정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