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MOU] "우리금융 인수 아직은 포기 안 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6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외환은행 인수 추진 결정은 뜻밖이다. "이미 인수 · 합병(M&A)과 관련해 여러차례 원론적인 답변을 해 왔다. 언제든지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외환은행도 그런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었다. "

▼우리금융 인수는 포기한 것인가.

"우리금융도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오는 26일 우리금융 민영화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이전에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외환은행 인수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인수할 주식 규모는 론스타가 보유한 51%가 될 것이다. 인수 가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 인수대금 조달 문제도 아직 확정된 바 없다. "

▼론스타의 먹튀를 돕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몇 년 전부터 그런 논란이 있었다. 바깥(외국)에서 사가면 되고 국내에서 가져가면 안 된다는 이분법적 논리는 수긍할 수 없다. "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금융을 포기한 것 아닌가.

"철저하게 상업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외환은행의 인적자원이 좋은 데다 하나금융이 모자라는 부분을 충실하게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