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열 신한 회장 “편가르기 하지 말라”

[한경속보]류시열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직무대행(회장)이 17일 신한그룹 부서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더 이상 직위를 이용해 편을 나누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 9월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고소한 이후 조직이 계속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자 직접 부서장 개개인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한 것이다.

류 회장은 “그 간의 정과 친소관계를 이용해 그룻된 충성심을 강요해서도 안되며 분위기에 휩쓸려 부화뇌동해서는 더욱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류 회장은 “조직의 분열을 초래하는 어떠한 행위도 배격해야 하고 사적인 이익을 위해 조직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일에 얽매어 우리의 미래를 개혁해 나가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으며 우리가 목숨처럼 지켜온 신한 가치와 정통성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방치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류 회장은 “함께 만들어왔고 후배들이 계속 이어나갈 신한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류 회장이 이날 오전 계열사 사장단 정례 모임에서 이런 의견을 공유하고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