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그리스에 더이상 돈 못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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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오스트리아 정부가 그리스에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AFP통신은 요제프 프뢸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오스트리아 정부는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내달 예정된 3차 지원금을 집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전했다.프뢸 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로존이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할 당시 그리스가 이행해야 할 분명한 조건들이 있었지만 그리스가 세수입 측면에서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 며 “최근 그리스의 재정긴축 수치를 보면 오스트리아가 12월 지원금을 내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유로존 15개 회원국이 12월 그리스에 지원할 3차 지원금 중 오스트리아 분담 몫은 1억9000만유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그리스에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그리스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재무부는 지난 15일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4%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이는 정부 목표치인 GDP 대비 8.1%를 웃도는 수치다.그리스 정부는 지난 5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년에 걸쳐 총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지난해 재정적자를 GDP 대비 13.6%로 전제하고 올해 8.1%,내년에 7.6%로 낮춰 오는 2014년까지 EU 가이드라인인 3% 아래로 줄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그리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를 2009년 13.6%에서 올해 8.1%까지 낮춰야 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0.5%포인트 더 낮춰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15일 그리스의 지난해 재정적자를 GDP의 15.4%로 당초 예상보다 1.8%포인트 대폭 상향 수정했다.이는 아일랜드의 14.4%보다도 높은 것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최고치다.
이에 따라 정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줄여야 하는 재정적자 규모는 올해와 2011년 각각 7.3%포인트,2.3%포인트로 높아졌다.그리스 재무부는 이와 관련 “비록 올해 정부 목표치는 달성 못했지만 앞서 약속했던 GDP 대비 5.5%포인트보다 높은 6%포인트의 재정적자를 감축했다”고 주장했다.유로존 일부 국가들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그리스가 당초 제시한 목표치를 달성해야 한다며 그리스 정부에 추가 긴축조치를 취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빅토르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는 15일 “내년 목표가 지켜져야 한다” 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정책들이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같은 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부채 문제가 계속 진전되고 있다” 며 “채무조정 시나리오는 그리스 국민에게 재앙이 될 것이며 유럽과 유로화에 대한 신뢰에도 재앙이 될 것”이라고 채무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AFP통신은 요제프 프뢸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오스트리아 정부는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내달 예정된 3차 지원금을 집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전했다.프뢸 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로존이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할 당시 그리스가 이행해야 할 분명한 조건들이 있었지만 그리스가 세수입 측면에서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 며 “최근 그리스의 재정긴축 수치를 보면 오스트리아가 12월 지원금을 내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유로존 15개 회원국이 12월 그리스에 지원할 3차 지원금 중 오스트리아 분담 몫은 1억9000만유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그리스에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그리스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재무부는 지난 15일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4%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이는 정부 목표치인 GDP 대비 8.1%를 웃도는 수치다.그리스 정부는 지난 5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년에 걸쳐 총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지난해 재정적자를 GDP 대비 13.6%로 전제하고 올해 8.1%,내년에 7.6%로 낮춰 오는 2014년까지 EU 가이드라인인 3% 아래로 줄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그리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를 2009년 13.6%에서 올해 8.1%까지 낮춰야 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0.5%포인트 더 낮춰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15일 그리스의 지난해 재정적자를 GDP의 15.4%로 당초 예상보다 1.8%포인트 대폭 상향 수정했다.이는 아일랜드의 14.4%보다도 높은 것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최고치다.
이에 따라 정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줄여야 하는 재정적자 규모는 올해와 2011년 각각 7.3%포인트,2.3%포인트로 높아졌다.그리스 재무부는 이와 관련 “비록 올해 정부 목표치는 달성 못했지만 앞서 약속했던 GDP 대비 5.5%포인트보다 높은 6%포인트의 재정적자를 감축했다”고 주장했다.유로존 일부 국가들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그리스가 당초 제시한 목표치를 달성해야 한다며 그리스 정부에 추가 긴축조치를 취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빅토르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는 15일 “내년 목표가 지켜져야 한다” 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정책들이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같은 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부채 문제가 계속 진전되고 있다” 며 “채무조정 시나리오는 그리스 국민에게 재앙이 될 것이며 유럽과 유로화에 대한 신뢰에도 재앙이 될 것”이라고 채무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