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현대건설 주가 폭락이 투자기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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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품에 다시 안긴 현대건설 주가가 폭락하자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가치를 감안할 때 과도한 면이 있다며 저가매수를 권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전문가는 우려감을 감추지 않고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17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3300원(5.31%) 하락한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었다.이에 대해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순수 영업가치만 반영한 적정 주가수준은 6만3000원이고, 영업가치와 현대엔지니어링 가치 등을 감안한 주당 가격은 7만7000원에 이른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한 자금을 갚기 위해 현대건설 인수를 마무리 한 뒤 상호 딜(거래)을 진행할 수 있다"며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증권, 현대아산 등의 지분을 현대건설에 매각하고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지분 전량을 판다고 보면 9600억원 가량의 현금 순유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가정 아래서도 적정주가 하단은 5만8000원 정도"라며 그 이하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는 저평가 된 것으로 진단했다.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승자의 저주로 흔히 비유하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내·외적 역량이 다르다. 향후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캐시카우의 역할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내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0배 수준인 5만5000원 이하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적극적인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만 현대그룹 측이 정보 통제를 심하게 하고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며 "현대건설 주식 비중을 늘릴만한 근거가 없어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현대건설 종가가 내림폭을 많이 축소한 채 마감하면 수급 요인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주가가 싸다고 해서 무턱대고 들어가기 보다 수급적 요인을 고려한 이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17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3300원(5.31%) 하락한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었다.이에 대해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순수 영업가치만 반영한 적정 주가수준은 6만3000원이고, 영업가치와 현대엔지니어링 가치 등을 감안한 주당 가격은 7만7000원에 이른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한 자금을 갚기 위해 현대건설 인수를 마무리 한 뒤 상호 딜(거래)을 진행할 수 있다"며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증권, 현대아산 등의 지분을 현대건설에 매각하고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지분 전량을 판다고 보면 9600억원 가량의 현금 순유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가정 아래서도 적정주가 하단은 5만8000원 정도"라며 그 이하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는 저평가 된 것으로 진단했다.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승자의 저주로 흔히 비유하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내·외적 역량이 다르다. 향후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캐시카우의 역할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내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0배 수준인 5만5000원 이하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적극적인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만 현대그룹 측이 정보 통제를 심하게 하고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며 "현대건설 주식 비중을 늘릴만한 근거가 없어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현대건설 종가가 내림폭을 많이 축소한 채 마감하면 수급 요인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주가가 싸다고 해서 무턱대고 들어가기 보다 수급적 요인을 고려한 이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