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國 공공연구소 '녹색 기술' 위해 뭉친다

서울과학기술포럼 18일 개막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 과학기술 관련 공공연구기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기초기술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8~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녹색성장을 위한 공공연구기관의 국제협력'을 주제로 2010 서울과학기술포럼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프랑스 호주 이집트 등 35개국 71개 공공연구기관장이 참여하며 한국경제신문과 교육과학기술부,녹색성장위원회가 후원한다. 행사 첫날에는 '글로벌 녹색성장을 위한 공공연구기관의 역할과 기업가정신'에 대해,둘째날에는 '녹색기술에 대한 글로벌 정보 공유와 개발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관한 연설과 패널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각국 기관장들은 향후 공동 연구를 진행할 파트너를 찾고 경우에 따라 양해각서(MOU)도 체결하기로 했다.

첫날 연사로 나설 게르하르트 슈미트 스위스 연방공과대 수석부총장은 "거대한 조류로서 녹색기술은 연구기관의 입지를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도록 하고 있다"며 "대학 역시 앞으로는 녹색기술을 위한 기초과학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디자인에 강점을 갖는 곳이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일본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을 지낸 와다 도모아키 도쿄대 교수는 "2020년까지 녹색혁신을 통해 14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며 "일본은 주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고에너지 효율기술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날 연사로 나설 피터 레이버 호주기술과학공학원 부원장은 녹색기술 국제협력에 대한 장애물을 신속히 없앨 것을 주문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