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인직접투자 15개월 연속 늘어

중국의 지난달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76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전달 증가율(6.1%)을 웃돌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핫머니 유입 가능성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FDI가 급증,중국의 외화자금 유출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FDI 증가율 7.9%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올 들어 10개월간 FDI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82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분야 외자유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상하이데일리는 지난달 27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낸 중국에 FDI도 크게 증가,위안화 절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핫머니 유입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환당국은 최근 외국 자본의 부동산 투자 규제 조치를 발표하는 등 핫머니 억제책을 강화하고 있다. 리커창 부총리는 최근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양적완화 정책은 투기적 자금의 유입을 촉발해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며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