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가장 비싼 주식은 253만원 고려포리머 우선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은 무엇일까. 답은 상장주식 수가 173주에 불과한 고려포리머 우선주다.

고려포리머우는 17일 상한가인 253만4000원에 마감돼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83만원이던 주가는 205.30%나 폭등했다. 주가가 800원인 고려포리머 보통주에 비해 3167배나 높은 수준이다. 증시 '황제주'로 꼽히는 태광산업(134만원),롯데제과(130만7000원),아모레퍼시픽(105만9000원) 등도 고려포리머우 주가의 절반 안팎에 불과하다.

고려포리머우 주가가 이같이 급등한 것은 적은 유통물량 때문이다. 이날 거래량은 단 5주에 불과했으며 지난 8거래일 동안에도 하루 4~5주 거래에 불과했다. 일부 세력이 이른바 '폭탄돌리기'를 통해 주가를 비정상적으로 띄우고 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려포리머우의 상장주식 수는 2001년 7월까진 7만8279주에 달했으나 이후 네 차례 감자를 진행하며 173주까지 쪼그라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주를 상장시켜 놓을 의미도 사라졌지만 특별한 규정이 없다보니 내버려 두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10월 이전에 발행된 '구형 우선주'는 해당 기업이 문을 닫지 않는 한 상장폐지시킬 수 없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