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태광 '골프 로비'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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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관광개발 압수수색…'청목회' 민주관계자 소환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골프장 운영사인 태광관광개발을 압수수색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 영덕동 태광관광개발 사무실로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골프장 회원권 리스트,출입자 현황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회사가 운영하는 태광CC 골프장에 태광그룹이 사업과 관련된 정 · 관계 인사를 불러 '골프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이 태광CC 인근에 전 · 현직 임직원 이름으로 차명 부동산을 관리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태광관광개발은 1981년 설립된 태광그룹의 레저 부문 계열사로,그룹이 2008년 케이블 TV 업체 큐릭스를 인수할 때 지분 매입을 맡기도 했다.
한편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태철)는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에서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민주당의 강기정 의원실과 조경태 의원실 회계관리자를 불러 조사했다. C&그룹의 비자금 ·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그룹 계열사의 하청업체 전모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혐의로 사전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해당 하청업체에서 횡령된 돈이 임병석 그룹 회장(49)의 비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18일 중앙지법에서 기각된 전 C&그룹 재무총괄 사장 정모씨(47)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