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돈 현대차 부사장, 퇴거명령서 전달하려다 '봉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엿새째 공장점거 파업 중인 가운데 강호돈 대표이사가 노조측에 퇴거명령서를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빚어졌다.

강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은 20일 오전 11시 비정규직 노조가 점거파업 중인 울산1공장을 찾아 퇴거명령서를 전달하려 했다.강 대표이사가 점거파업장에 들어설 수 있도록 관리자 수백여명이 길을 트려 하자 정규직 노조의 집행부 간부들과 대의원들이 이를 막아서고 비정규직 조합원들도 저지하며 심한 몸싸움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강 대표이사는 계단 손잡이 등에 압착돼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의 부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갔지만, 노사 양쪽 모두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지난 15일부터 550여명(노조주장. 경찰추산 420여명)이 1공장 3층에 있는 도어 탈부착 공정을 점거하고 파업 중이다.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