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고액·심야 논술특강 집중 단속

교육과학기술부는 수능시험 이후 고액 · 심야 논술특강이 성행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서울 대치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교과부는 서울대，고려대，서강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수시 2차 논술고사 일정이 24~28일로 몰림에 따라 초단기 맞춤형 강의료가 100만~200만원에 달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교과부는 이번 단속에 본부와 서울교육청，지역교육청 단위에서 구성된 기동단속팀을 투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단속의 초점은 신고 수강료 이상의 고액을 징수하거나 아예 장부를 비치하지 않은 학원과 교습이 금지된 오후 10시 이후 심야 편법강의를 하는 학원"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단속대상은 서울 대치동의 중 · 대형 규모 18~25개 논술학원이다. 교과부는 대치동 이외에도 서울 목동과 중계동，부산 해운대구，대구 수성구，경기 분당 · 일산 등 기존 학원중점관리구역 7곳에 대해서도 자체 인력을 동원해 탈법 강의를 단속키로 했다.

단속반의 한 관계자는 "일부 학원은 1 대 1 지도료와 숙박(기숙)교육 명목으로 100만~200만원을 요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적발되는 학원은 등록말소，교습정지 등 행정처분은 물론 세무자료 통보와 경찰 고발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