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종합 2위 굳히기

개막 열흘째 메달 획득 이어가
태극전사들이 종반으로 접어든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연일 메달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국은 대회 개막 열흘째인 21일 양궁 레슬링 등 강세 종목에서 선전했으며 사격 펜싱 테니스 육상 등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보나(29 · 우리은행) 김미진 강지은(20 · KT)이 조를 이룬 여자 클레이 사수들은 이날 중국 광저우 샷건센터에서 열린 더블트랩 본선에서 282점을 기록,1위 중국(315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미진이 95점을,이보나가 94점을 쐈고 강지은은 93점을 보탰다.

육상에서는 남자 경보의 '간판' 김현섭(25 · 삼성전자)이 경보 20㎞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현섭은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 앞 도로에서 2㎞를 10번 왕복하는 루프코스로 열린 결승에서 1시간22분47초를 찍고 왕하오(21),추야페이(22) 등 중국선수들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1시간19분36초의 한국기록에 3분 이상 뒤지는 기록이다. 4년 전 도하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현섭은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였으나 16㎞ 이후 막판 스퍼트가 좋은 중국 선수들에게 1,2위를 내주고 3위로 처졌다.

한국 여자 테니스도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진아(양천구청)-김소정(한솔제지)은 광저우 아오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복식 4강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찬융잔-촹챠중(대만)에 1-2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한국여자축구는 20일 열린 북한과의 준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1-3으로 졌다. 한국은 22일 중국과 3,4위전을 치른다. 남자 펜싱 플뢰레에서 최병철(29 · 화성시청)은 홍콩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