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광역경제 시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 영상센터까지…해운대, 첨단ㆍ문화도시로 변신중
입력
수정
기업 몰리는 센텀시티 일대
해운대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벡스코 제2전시장이 새로 건설되고 있고,영화 · 정보통신 · 디자인 등 첨단산업단지가 착착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다 복합관광리조트에 이어 화랑가가 형성되면서 해운대가 관광에 이어 첨단산업과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해운대 변신의 대표주자는 벡스코다. 시설이 확장되면 유동인구를 흡수해 호텔과 유통업체 등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 앞에 조성될오디토리움(계단식 회의장)은 현재 지하 철근 콘크리트공사가 한창이다. 이 시설은 연면적 2만9000㎡ 규모다. 벡스코 건물의 도로 맞은 편 시네파크 부지에서도 전문전시장(2만㎡) 신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두 공사에는 모두 1893억원이 투입되며 2012년 6월 완공될 계획이다. 현재 공정은 21% 수준이다. 이들 공사가 마무리되면 벡스코 연면적이 지금의 9만2786㎡에서 21만3849㎡(주차장 포함)로 늘어난다.
김수익 벡스코 사장은 "시설이 확충되면 부산의 도시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기업들도 센텀시티로 몰리고 있다. 50여개사가 입주한 센텀시티 내 정보통신벤처타운에는 입주신청이 몰려 제2타운까지 검토하고 있다. 아파트형공장인 센텀IS타워도 최근 완공돼 영상과 정보통신 등 92개사가 입주했다. 49개 업체가 입주한 에이스하이테크21과 SH밸리 도 들어섰다. 이곳에는 영화영상 시설도 들어서고 있다. 필름현상과 편집,녹음 등을 할 수 있는 영화 후반작업 기지는 지난해 말 문을 열었다.
2011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영화관 등을 갖춘 부산영상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잇달아 들어서 국내외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상 100층을 넘는 초고층 건물도 건립된다. 1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108층 규모의 부산월드비즈니스센터가 주인공이다. 2011년 착공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의 최고급 · 초고층 주거단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수영만매립지 마린시티에는 지상 70~8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즐비하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맞닿은 해운대구 중동 옛 한국콘도 일원에는 해운대관광리조트가 추가로 들어선다. 부산도시공사가 해운대해수욕장을 사계절 휴양지로 만들기 위해 공모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지상 117층 규모로 총 공사비 3조4000억원을 투입,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의 해양스포츠시설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부산시는 수영만요트경기장을 해양스포츠와 관광메카로 만들기로 하고 재개발에 나섰다. 448척의 요트계류장 선석을 800척규모로 확충하고 대형요트도 정박할 수 있도록 계류장 시설을 현대화하기로 했다. 레저기능과 대형쇼핑몰,시푸드 외식업체도 입주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최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은 1560억원을 들여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