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광역경제 시대] 물류비 年4000억 절감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부산에서 거제까지의 물리적 · 시간적 거리가 동시에 단축된다.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액도 연간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거제까지 가려면 진해~창원~마산~고성~통영을 거쳐 총연장 160㎞의 도로를 승용차나 버스 등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다음 달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바다를 가로질러 두 지역의 거리가 60㎞로 지금의 3분의 1수준으로 짧아진다. 두 지역을 오가는 시간은 무려 6분의 1수준으로 단축된다. 지금은 차로 3시간~3시간 30분이 걸리지만 거가대교를 이용하면 30~40분이면 갈 수 있다.

이처럼 통행시간이 줄면서 부산과 경남지역의 생활 및 경제권 통합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기계 등 산업구조가 비슷한 두 지역이 거가대교로 이어질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어 동남권이 세계적인 산업벨트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도 함께 마련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두 지역에 사는 주민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부산 도심의 롯데백화점과 부산경마공원 등은 새로운 손님을 맞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놓고 거가대교 개통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지역도 해양관광크루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고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