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나기] 무게ㆍ두께 Down, 방풍ㆍ보온성 Up…다운재킷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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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 원단 '털 빠짐' 방지…온도 조절장치 부착
화려한 색ㆍ슬림 라인 캐주얼 평상복으로도 가능
가볍고 슬림한 다운 재킷이 겨울 시즌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아웃도어는 물론 스포츠,캐주얼 브랜드까지 패션매장 진열대를 일제히 다운으로 채우고 있다. 다운 제품은 특히 기상청에선 이번 겨울엔 강력한 라니냐 현상의 영향을 받아 198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추위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방한용으로도 인기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업체들도 기능과 디자인이 한 단계 진화한 다양한 다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골드윈코리아의 노스페이스에서는 이번 시즌 '로체재킷'(31만원)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밀도 초경량의 퍼텍스 퀸텀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다운 재킷으로 사각 모양의 퀼팅(바느질선)과 어깨 부위에 블랙 배색 원단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시즌마다 다른 컬러 배색을 선보여 젊은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작년 이맘 때보다 판매량이 4배나 증가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달 초 생산물량이 모두 팔린 '눕시 재킷'(25만원)은 최근 2차로 추가 생산한 물량이 매장에 진열됐다. 발수,방풍 및 내구성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단에다 어깨 부분에 고밀도 나일론 원단을 보강해 내마모성도 우수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오롱스포츠는 보다 가볍고 보온성을 강화한 다운 재킷을 내놨다. 주력상품인 '헤스티아 재킷'(45만원)은 기능성 방풍원단인 윈드스타퍼(Windstopper) 소재를 겉감으로 사용하고,최고급 헝가리 구스(거위털) 다운을 충전재로 채웠다. 테프론 가공을 통해 다운을 기름 등 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하고,내구성 및 형태 안정성을 강화해 세탁 후에도 형태가 변형되지 않고 다운제품 고유의 부드러운 촉감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태양광이나 백열등 등의 빛 에너지를 열로 변환시켜 온도를 상승시키는 코어브리드 소재를 적용,보온성을 강화하면서도 부피감을 줄여 활동성도 좋다.
케이투코리아의 K2는 다운 재킷 스타일 자체에 다양한 변형을 시도했다. 일반적인 재킷 스타일뿐만 아니라 사파리 재킷 스타일,셔츠 스타일,코트 스타일 등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는 멋스러운 제품들을 선보여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컴포트 셔츠 다운재킷'(27만9000원)은 가벼운 세데니어 소재 겉감과 보온성이 우수한 최고급 구스다운을 사용했고,셔츠형 디자인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감에는 체크 프린트를 적용해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다. '볼케이노'(85만원)는 첨단 발열 기술을 적용해 급격한 체온 저하를 방지해 주는 발열다운 재킷이다. 배터리를 사용해 38도에서 최대 50도까지 5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장치가 부착됐다. 이 회사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이더의 '네로&카르멘 슬림 다운재킷'(23만원)도 선보였다. 최상급 헝가리산 구스 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해 보온성을 극대화한 초경량 다운재킷으로,가볍고 밀도가 높은 퍼텍스(PERTEX) 원단을 사용해 다운재킷의 최대 단점인 털 빠짐 현상을 보완했다.
LG패션의 라푸마는 가볍고 맵시있는 다운점퍼들을 내놓았다. 내피와 세트로 입을 수 있도록 연결 지퍼로 처리했고,색상이 화려하고,슬림한 라인을 적용해 캐주얼 용도의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다. 남성용은 노란색,베이지색,주황색 등 3개 색상으로 나왔으며,여성용은 연한 회색,와인색,올리브색,회색 등 4개 색상이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