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인도에 원전 핵심 부품 수출

인도 원자력 청과 50억 계약
부산 소재 철강업체인 양보(대표 정범호)는 인도 원자력청(NPCIL)과 원자력발전소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는 인코로이 튜브 50억원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인코로이는 초고온 · 초고압 상태를 40년 이상 견딜 수 있는 특수합금으로,이를 원료로 만든 인코로이 튜브는 원전의 고온 스팀발생기 등에 사용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분야 선발주자인 프랑스 발리녹스사와 입찰경쟁을 벌인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도 스웨덴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인코로이 튜브 생산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로 NPCIL이 내년 3월 추가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3000억원 상당의 인코로이 튜브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978년 설립돼 동합금관과 동합금무계목강관 등을 생산해온 이 회사는 산업용 희소금속 개발을 위해 최근 희소금속기술연구소와 초전도체선재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인코로이 튜브 수출확대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수출 3억5000만달러를 포함해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