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일랜드 구제금융 요청 환영"

유럽연합이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요청에 신속한 구제금융 집행을 약속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및 EU 재무장관들은 21일 공동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로존 및 EU 동료 회원국에 금융지원을 요청한 아일랜드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은 EU 공동체 예산에서 재정위기 회원국에 신속히 지원되는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과 특수목적법인이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 조성하는 유럽재정안정기금이 병행, 활용된다. 여기에 아일랜드가 다른 회원국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벌여 별도의 차관을 받을 수 있는데 영국과 스웨덴이 이미 아일랜드에 양자 차관을 제공 의사를 내비쳤다고 EU 재무장관들은 밝혔다. EU 재무장관들은 그러면서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은 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전문가팀과 아일랜드 정부 사이에 협상이 이뤄질 '강력한' 재정건전성 회복 정책을 조건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요청이 이미 유로그룹과 EU 재무장관들에 의해 공식적으로 승인됐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으나 이반 미클로스 재무장관은 유로그룹이 이미 이를 승인했다고 말했다고 뉴스통신 로이터가 전했다. 아일랜드에 대한 EU+IMF 구제금융 규모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는 가운데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을 맡은 벨기에의 디디에 레인데르스 재무장관은 구제금융이 1천억 유로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아일랜드 정부의 구제금융 요청을 환영한다면서 집행위, ECB, IMF 전문가팀이 이달 말까지 대 아일랜드 구제금융 패키지의 세부 사항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총리도 21일 저녁 긴급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며 동료 회원국들이 이에 동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해 구제금융 요청 사실을 밝혔다. 브라이언 레니헌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정확한 구제금융 규모는 아직 협의 중이라면서 "정확한 수치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