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증시 재료에 따라 크게 출렁일 듯

[0730]이번 주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및 경기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추수감사절인 25일 하루 휴장해 거래일이 짧아진 데다 투자자들이 증시를 새롭게 달굴 호재를 기다리고 있어 민감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미 정부가 새로 발표할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데다 소비자 지출 증가 등 각종 지표가 호전돼 주가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

22일 미국 시장분석 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금주 새로운 재료가 없는 ‘진공’ 상태라는 분석이다.3분기 실적 발표도 어느정도 마무리 된 데다 중간선거에 따른 재료 들도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다.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지수가 0.2%,나스닥이 0.15% 상승하면서 한주를 마감했다.키스 스프링어 스프링어파이낸셜어드바이저 회장은 “지난주는 예상보다 좋은 기업들의 실적이 호재로 작용한 반면 중국의 금리 인상 등이 악재로 작용해 보합으로 마무리 됐다” 며 “이번주에도 기업 실적이 호조를 나타낸다면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그는 아일랜드 구제금융 관련 뉴스는 큰 재료가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는 휴렛팩커드와 타이슨 푸드 등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회사들의 성과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아날로그 디바이스,캠벨 숩 등 소비재 관련 회사를 비롯해 보석회사인 티파니와 농업장비 회사인 디어리 앤 코 등 19개사가 이번 주에 실적으로 발표한다.

신용 카드 회사들의 실적 발표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존 버터스 톰슨 로이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신용카드 회사들의 4분기 매출 성장률은 3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기업 실적 외에 특별한 증시 재료가 없는 만큼 정부가 발표할 경기 지표가 평소보다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시장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지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22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2%에서 2.4%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T.J 마타 마타온더마켓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지표는 2분기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장기 평균치 보다는 높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수요일에 발표될 미국 개인소득 증가율도 관심이다.전문가들은 미국 개인소득이 지난달 0.4% 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소비지출 역시 0.5%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