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악재' 걷힌 증시…추가 반등 기대

악재가 사라지면서 홀가분해졌다. 지난 주 후반 유럽재정 위기가 해결 기미를 보였고 중국의 긴축도 일단은 금리인상보다 다소 완화된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높이는 조치에 그쳤다.

기존 악재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를 뒤덮고 있던 안개를 걷힌 기분이다. 국내 증시의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시장을 끌어올리는 상승 동력이다.일단은 이번주 금요일(27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하는 연말 소비가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와 3분기 GDP 등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 상승을 가늠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소비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주택시장 지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증시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특별히 불확실성을 키울 요인이 없는 만큼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당장 증시를 끌어 올릴 호재는 없기 때문에 반등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중국 긴축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특별히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현 시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때문에 추가 반등이 이어지더라도 그 수준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의 전반적인 흐름은 소강 양상을 예상한다"며 "추가 상승시에는 제한적으로 대응하면서 이번 주말 추수감사절 소비가 어느 정도나 시장 예상에 부합했는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무엇보다 최근 지수를 움직이고 있는 힘은 수급인 만큼 수급 상황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또는 매도가 지수 등락을 좌우하고 있는 만큼 장중 움직임을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