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 신규사업 긍정적…"올해 실적이 바닥"-동부

동부증권은 22일 오리엔탈정공에 대해 올해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사업과 신규사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최보근 연구원은 "오리엔탈정공은 올해 업황 하락에 따른 수주 부진과 악성 재고 소진으로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액이 3310억원, 영업이익이 137억원이라고 추정했다.그렇지만 올해 실적을 바닥으로 반등에 나선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업황 개선에 따른 기존사업의 수주 및 실적 개선이 시작됐다"며 "신규사업인 특수선 분야의 매출 비중 확대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11년 이후 조선소의 건조척수 증가에 따른 기존사업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 내년도 공급 물량 계약이 연말에 체결되는 점에 근거할 때 현시점 실적 개선과 수주모멘텀이 부각된다는 얘기다.

국내 조선소 뿐 아니라 일본 조선업체들도 엔화강세에 따른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국내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신조선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오리엔탈정공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그는 판단했다.신규사업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특수선 성과에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신규사업은 2500만~4000만 달러 규모의 소형 해양 플랜트 사업이다. 8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자회사 대련동방선박공사에서 건조된다.

이미 총 19척의 특수선 수주 계약을 했고, 수주 및 인도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해양플랜트 수요 확대에 따른 특수선 분야의 수주 확대는 외형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는 "오리엔탈정공의 2011년 매출액은 400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특수선 분야의 수주 성과는 2012년 이후 실적으로 반영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