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 "아이패드2 출시설 삼성서 퍼뜨린 것 같다"

미국 언론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차세대 버전 '아이패드2'의 내년 봄 출시설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 한국법인(애플코리아)이 이 설의 진원지로 삼성전자를 지목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22일 미국 언론의 보도 내용 확인을 위한 한경닷컴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애플이 관련한 제품을 출시할 때 마다 이런 루머가 나온다.이번에 나온 루머는 경쟁사인 삼성(삼성전자)에서 퍼뜨리는 것 같다. 다 아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이폰4의 경우 출시 1년전에 루머가 나돌았고, 아이폰4는 출시 직후에 아이폰5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애플한국법인 관계자는 "왜 이런 루머가 자꾸 나오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소문의 진원지 확인 여부에 대해선 "추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타사 제품의 출시나 관련 제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게 회사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애플코리아 관계자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선 "그 발언이 애플측의 공식 멘트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공식적인 멘트를 할 입장이 아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은 이에 앞서 현지시간 21일 내년 봄 2세대 아이패드가 내년 봄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보도를 내놓은데 이어 디지타임스와 뉴스팩터 "4월 출시" 등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엔가젯은 관련 보도에서 "2세대 아이패드에서는 퀄컴칩이 탑재되고 지금의 제품보다 얇고 가벼울 것"이라며 "전후방 카메라가 탑재되고 USB포트도 지원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동안 갤럭시탭과 비교가 되었던 크기에 관해선 기존의 아이패드와 같은 9.7인치라며 아이폰4에서 지원되고 있는 고해상도 영상통화 '페이스타임'도 지원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아이패드는 국내에 오는 30일 KT를 통해 공식 출시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