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직장인 절반 "사표 내봤다" ㆍ 63% "상사에게 대든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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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받기'의 기술…직장인 378명 설문직장인 3명 중 2명은 욱하는 마음에 상사에게 대들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378명을 대상으로 '상사에게 대들어본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63.2%가 '있다'고 답했다. 사표를 제출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56.3%로 절반을 넘었다. 대들어 본 경험이 있는 남성 직장인 비율(69.6%)이 여성(55.7%)보다 높았다. 사표를 내거나 상사에게 대든 뒤 후회했느냐는 질문엔 '후회하지 않는다(62.9%)'는 응답자가 '후회했다(37.1%)'는 사람보다 많았다. '상사에게 욱하는 마음이 들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대해선 '업무지시를 번복하는 등 삽질을 시킬 때(48.7%)'라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업무 능력이 무시당할 때(20.4%)','폭언을 들었을 때(13.0%)','뒤에서 험담하거나 망신을 줬을 때(13.0%)'가 뒤를 이었다. '욱하는 마음이 든 적이 없다(3.7%)'는 응답은 매우 적었다.
욱하는 마음이 들 때 대응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었다. 상사의 기분을 크게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간접적으로 상사에게 의사를 표현한다(27.8%)'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냥 참는다(23.3%)'거나 '뒷담화 등으로 속을 푼다(23.8%)'는 소극적인 대응도 상당수였다. '직설적으로 할 말을 한다(19.8%)'는 경우는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상사와의 갈등(28.3%)은 직장인들이 사표를 만지작거리게 만드는 첫째 원인이었다. 응답자들은 이어 △월급 등 보상이 적을 때(26.7%) △회사 비전이 없다고 느낄 때(23.5%) △야근 등 업무가 너무 많을 때(12.7%) 순으로 사표 쓰고 싶은 순간을 꼽았다. 그러나 사표를 쓰려다가도 멈칫 하게 되는 게 평범한 김 과장,이 대리들이다. 특히 가족을 생각할 때(50.0%),월급을 받을 때(18.5%),불경기 소식을 들을 때(17.5%) 사표 제출을 참게 된다고 이들은 답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