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 대만에 5억5000만弗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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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7년간 공급계약태양전지용 소재 전문기업인 오성엘에스티(대표 윤순광)와 자회사 한국실리콘이 대만의 태양전지 제조업체에 7300억원 상당의 폴리실리콘 · 웨이퍼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오성엘에스티도 웨이퍼 1억弗
오성엘에스티는 최근 대만 네오솔라파워(NSP)와 태양전지용 웨이퍼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총 공급물량은 3년간 1억1090만달러(1255억원)이다. 오성엘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WTC,타이너지에 이어 대만 태양전지 업체와 맺은 세 번째 장기공급 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오성엘에스티 자회사인 한국실리콘도 NSP 측과 2017년까지 7년간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국실리콘은 오성엘에스티가 태양전지 셀 제조업체 신성홀딩스의 지분 투자를 받아 2006년에 설립한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다. 한국실리콘이 NSP에 공급하는 물량은 5억5000만달러(60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급계약은 NSP가 2011년까지 태양전지 생산량을 연간 1.2GW로 늘리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오성엘에스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업체는 많지만 순도가 높은 A급 제품을 만드는 곳은 부족하다"며 "A급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으로 단기계약 가격이 ㎏당 80달러로 두 달 새 50%가량 오르는 등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자체 생산하는 잉곳,웨이퍼 주문이 늘어나는 데다 자회사인 한국실리콘의 장기 공급계약도 확대되면서 태양광부문 수익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1700억원에 이어 내년엔 33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