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마시는 직장인들…시장 쑥쑥 키운다

아침대용·건강식 입소문…3300억대 시장으로 성장
두유(豆乳) 시장이 커지고 있다. 콩의 다이어트 효과 등에 대한 인식이 퍼지면서 성인용 두유 제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두유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10%가량 늘어난 3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시장 성장률 7.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우유시장이 4~5년째 1조5000억원 선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두유시장 성장은 성인용 제품이 이끌고 있다. 국내 두유시장의 43%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정식품은 '베지밀'의 성인용 제품 매출이 지난해 10.1%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3.9% 증가한 1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인용을 중심으로 이처럼 두유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콩 관련 식품들이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두유는 먹기가 간편해 아침식사 대용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두유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대형 우유업체들이 두유시장에 뛰어들어 마케팅 경쟁에 나선 것도 시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남양유업은 '맛있는 두유 GT',매일유업은 '순두유',서울우유는 '두잇'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의 매출 성장세도 뚜렷하다. 두유가 주력 제품인 정식품은 올해 성인용 두유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작년보다 11% 이상 늘어난 165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150억원 선이던 두유 부문 매출이 올해 3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유업의 두유 매출도 작년 67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4.4% 증가할 전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