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상승 흐름은 변함 없어"…IT 주도주 복귀?

22일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오른채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수급적 요인에 장중 등락했지만 증시의 상승 흐름 자체가 변화한 것은 아니다"면서 "IT업종처럼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업종에 대해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1900선 중반에서 주도주가 바뀌는 모습"이라고 이날의 장에 대해 평가했다. 기존 주도주였던 자동차·화학·철강·소재관련 업종들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IT와 반도체업종으로 매기가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에 IT업체들로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면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형주 위주로 단기적인 연말 특수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IT업종에 집중하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IT업황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의 시각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IT를 바라보는 글로벌 업황의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면서 "지금은 가격 메리트로 인해 IT업종이 오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간 오르지 못했던 가격 메리트가 큰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김 애널리스트는 "장세의 흐름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단기적으론 IT업종이 부각될 수 있지만 내년 전망을 봤을때는 은행, 건설업종 등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들이 환율을 비롯해 국가간 개별 무역 이슈가 많아지면서 업황이 내수업종의 업황이 상대적으로 더 좋아 보인다"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내수업종을 위주로 투자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