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e-베이'서 신차 파는 까닭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 차원
올해 3% 점유율 달성에 공격적 판매 나서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해외 유명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e-bay)'를 통해 신차 판매에 나선다. 기아차의 인터넷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 및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미국판매법인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 차원에서 이 같은 인터넷 판매 방식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톰 러브리스 기아차 판매담당 부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 725개 기아차 미 딜러점 가운데 300개 지점 이상이 이베이의 기아차 홈페이지(kia.ebay.com)에 제품 목록을 등록했다"며 "모델별 구매조건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미 시장 점유율은 1994년 북미 수출 이후 올 들어 처음으로 3% 벽을 넘어섰다. 특히 기아차는 최근 18개월간 쏘울 해치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 등 총 7개의 신차 투입에 힘입어 지난 7월에는 3.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미 업계에서는 올해 점유율이 늘어난 기아차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베이를 선택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이베이의 자동차 카테고리에는 글로벌 메이커의 절반 이상이 중고차 매물을 취급하고 있다. 작년에는 제너럴모터스(GM)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이베이와 손을 잡고 신차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