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포럼 '거물급 강사' 초빙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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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이성태 前 한은총재 특강증권사들이 내년 경제와 증시를 전망하는 리서치 포럼을 잇따라 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거물급 인사나 최근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분야의 인물을 강사로 초빙하는가 하면 해외 전문가들이 각국의 경제를 전망하는 순서도 마련하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는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여는 '2011리서치포럼'의 첫 순서로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의 특별 강연을 준비했다. 이 전 총재가 지난 3월 퇴임한 후 첫 공개강연이다. 비중있는 인물인 만큼 신한 측에서 삼고초려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대신증권도 23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대신인베스트포럼2010'을 연다. 국내 경제 · 증시 전망 외에 중국 자오상증권,일본 미즈호증권,인도네시아 만디리증권 등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주식투자 전략가를 초청해 각국의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
2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리는 삼성증권의 삼성인베스트먼트포럼에선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케이블TV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의 김용범 PD가 '콘텐츠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50분간 강연한다. 삼성증권은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 발표를 대폭 줄이고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융합에 관한 4가지 강연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여는 미래에셋증권투자포럼을 미디어 등 시장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특별 세션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민 SBS 광고사업본부 부장이 '종편시대,미디어와 광고시장의 빅뱅'이란 제목으로,권대석 클루닉스 대표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허상,실체 그리고 가능성'이란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