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골프 매장서 나이키도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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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프브랜드 야마하를 수입,판매하는 오리엔트골프가 내년 나이키골프 클럽을 본격 판매한다. 두 브랜드의 제휴는 가격 정찰제와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 도입으로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한 오리엔트골프와 상대적으로 영업 조직이 미약했던 나이키가 매출 확대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윈윈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리엔트골프는 지난달 전국 350여개 대리점에서 나이키의 'SQ마하스피드' 아이언을 들여놓았다. 이어 지난 19일 SQ마하스피드 드라이버 우드 골프볼 등도 취급하기 시작했다. 나이키가 골프클럽을 자사 대리점과 온라인몰을 제외한 다른 브랜드 총판에 맡기기는 처음이다. 오리엔트골프는 내년부터 모든 나이키 클럽과 용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홍보와 마케팅은 나이키가 맡는다. 나이키는 실적을 만회하고 영업망을 확충하기 위해 오리엔트골프와 손을 잡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나이키는 전국 대리점이 110여개로 적어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성모은 나이키 마케팅팀장은 "기존 거래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리엔트골프라는 새로운 판매 파트너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엔트골프가 2008년 선보인 POS시스템도 양사 제휴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각 매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순간 유통정보가 실시간으로 본사에 통보된다. 오리엔트골프와 나이키의 제휴를 '적과의 동침'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용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을 위탁 판매하는 건 보기 드문 사례"라며 "두 브랜드의 제휴가 경쟁이 치열한 업계의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오리엔트골프는 지난달 전국 350여개 대리점에서 나이키의 'SQ마하스피드' 아이언을 들여놓았다. 이어 지난 19일 SQ마하스피드 드라이버 우드 골프볼 등도 취급하기 시작했다. 나이키가 골프클럽을 자사 대리점과 온라인몰을 제외한 다른 브랜드 총판에 맡기기는 처음이다. 오리엔트골프는 내년부터 모든 나이키 클럽과 용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홍보와 마케팅은 나이키가 맡는다. 나이키는 실적을 만회하고 영업망을 확충하기 위해 오리엔트골프와 손을 잡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나이키는 전국 대리점이 110여개로 적어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성모은 나이키 마케팅팀장은 "기존 거래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리엔트골프라는 새로운 판매 파트너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엔트골프가 2008년 선보인 POS시스템도 양사 제휴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각 매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순간 유통정보가 실시간으로 본사에 통보된다. 오리엔트골프와 나이키의 제휴를 '적과의 동침'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용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을 위탁 판매하는 건 보기 드문 사례"라며 "두 브랜드의 제휴가 경쟁이 치열한 업계의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