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시간외 거래에서 주식 집중 매수

외국인이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국내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후 6시 현재 외국인은 시간외매매 마감 직전에 매수규모를 늘려 코스피 현물순매수 규모가 1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외국인은 동시호가 마감 직전인 오후 2시 50분 48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정규장 마감에서 매수가 들어오며 44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북한의 연평도 폭격 사건이 오후 3시께 알려지면서 선물시장 급락을 시작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대부분 주요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자 외국인의 매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오후 5시 3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6시 마감때 집중 매수하며 시간외 거래에서만 2천억원 가까운 매수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국내 기관은 정규장에서 435억원 순매수한 뒤 시간외매매에서 1000억원 이상 사자세를 보이다 시간외매매 종료 직전 대거 매도로 돌아서 25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특히 개인은 정규장 1902억원의 순매수에서 시간외거래 마감까지 매물을 늘려 순매수 규모가 594억원으로 줄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시간외 거래에서 북한발 악재가 확산되자 외국인이 시장 급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매수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