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강남4구’에 집중

[한경속보]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3분의 1 이상이 서울 강남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의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재건축 추진 가능 연한에 도달한 아파트는 총 32만8761채로 이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서울 강남4구가 36.5%인 11만9972채였다.서울 아파트 재건축 가능 연한은 1981년 12월 31일 이전에 준공된 경우 준공일로부터 20년,1982년 1월부터 1991년 12월 말까지 준공된 경우는 준공연도에 따라 22∼40년이 차등 적용된다.

강남구의 재건축 대상은 총 4만4146채로 강남구내 전체 아파트 10만3091채의 42.8%를 차지했다.서초구는 2만6769채로 전체 아파트 7만1978채의 37.2%였다.강동구 2만5140채,송파구 2만3917채,영등포구 1만2169채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안양시가 1만1061채로 가장 많았다.과천시 9754채,부천시 9559채 순이었다.특히 과천시는 과천 전체 아파트 1만3558채 가운데 71.9%가 재건축 대상이어서 아파트 노후도가 가장 높았다.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재건축 단지가 주택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재건축 단지의 등락에 따라 수도권 주택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며 “시간이 갈수록 재건축 연한에 도달하는 아파트가 늘면서 재건축 단지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