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담수화 장치·숨쉬는 건물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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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한경 기술대전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종합설계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2010 현대건설 · 한국경제 기술대전' 시상식이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대상에 김성재 美 MIT 연구원, 금상은 대학생 정문석 씨
이 상은 다양한 창조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신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기술인과 기업인들을 위해 제정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1995년부터 개최해온 현대건설 기술콘퍼런스와 현대엔지니어링 · 한국경제 기술상을 통합해 기술전시회와 콘퍼런스가 함께 어우러진 '기술대전'으로 확대 승격했다는 의미가 크다. 그동안 현대건설 기술콘퍼러스와 현대엔지니어링 · 한경 기술상은 국내외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각종 신기술에 대한 기술논문 혹은 아이디어를 응모받아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 영예의 대상(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은 '이온 분극 현상을 이용한 휴대용 저전력 담수화 장치'와 관련된 논문을 제출한 김성재 미 메사추세츠공대(MIT) 박사후 연구원(35)이 안았다. 김 연구원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물 부족 문제에 맞서,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자원 중 97%를 차지하는 해수를 담수로 바꿀 수 있는 휴대용 수처리 장치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염과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고 저전력으로 구동이 가능한 장치를 구현하고자 했다"며 "재해지역과 군사지역 등에 큰 효용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부문에서는 경희대 건축공학과 정문석씨(24) 외 2인이 '숨쉬는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 금상(현대건설 사장상)을 수상했다. 은상(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은 '인공 풍자원과 자연 풍자원을 이용한 풍력발전 시스템' 아이디어를 낸 한밭대 건축공학과 김효중씨(30) 외 2인,'허니컴 구조를 이용한 장수명 공동주택' 아이디어를 낸 한양대 건축공학과 금원석씨(26) 외 1인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장려상(현대종합설계 사장상)은 중앙대 토목공학과 이연훈씨(27) 외 1인을 비롯한 3개 팀이 수상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백기열 CS구조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장이 금상을 받았다. 그동안 텐셔닝 에어빔 시스템(TABS)은 공기에 대한 막 및 강성이 큰 케이블과 프레임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백 소장은 이종재료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안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연성 구조에 기반한 TABS를 특유의 디자인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논문으로 보였다. 백 소장은 "가장 중요한 변수인 압력과 케이블 장력,시스템 구조성능 간 명확한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은상인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에는 각각 '배관 자동용접 및 파이프라인 자동용접시스템'과 '영구자석을 이용한 엑추에이터와 구동 디바이스를 구축한 전자접촉기의 절전기술'을 개발한 윤석필 지이씨 사장과 유기현 한세스 대표에게 수여됐다. 또 장려상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상에는 '대형 강관 자동 용접 장치'에 대한 논문을 낸 계대영 계산토건 사장을 비롯한 3개 팀이 수상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기술대전에 친환경녹색기술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이 쏟아져 나왔다"며 "기술대전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 발굴의 장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