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엔 AMOLED 관련株 '주목'

스마트폰·TV탑재 급성장 예상
주요 증권사들이 내년 디스플레이 업계의 관심 대상으로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일제히 제시해 눈길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이 내년 디스플레이 업황을 전망하는 자료를 잇따라 발간하는 가운데 AMOLED를 신성장 동력으로 갖춘 종목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AMOLED는 광원(BLU)이 필요한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기판 자체에서 빛을 내기 때문에 반응속도가 빠르고 전력을 적게 쓰는 데다 기기를 더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800만대를 팔며 세계 4위 스마트폰업체로 올라선 데에는 AMOLED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좋은 화면을 제공한 것도 큰 원인이 됐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평판 TV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차세대 제품인 AMOLED TV를 2012년께 선보일 것으로 보여 AMOLED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AMOLED는 3D,플렉서블,투명 등 다양한 방식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에도 적용될 기술"이라며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 국내사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최선호종목(톱픽)으로 꼽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