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판교 미분양 상가…'폭탄 세일' 경쟁 나서

화성 · 판교 등에 지어지는 근린상가들이 장기 미분양을 견디지 못하고 할인분양에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택지지구 내에서 분양 중인 근린상가들이 분양가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
동탄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짓고 있는 '에이스타운'은 미분양분 점포 10개(각 99.56㎡)의 분양가를 2억1000만~3억3000만원 낮춰 선착순 매각 중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800만원대에서 1700만원대로 낮아졌다. 점포당 총 분양가도 8억3000만원대에서 5억원대로 떨어졌다. 주상복합상가들은 분양대금의 30%만 먼저 받고 70%를 2년간 유예하는 형태로 분양가를 내리고 있다. 연 수익률 10%를 시행사가 보장하는 '수익률 보장제'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골드프라자 유스페이스몰 등 70여개 근린상가(6200여개 점포)가 쌓여 있는 판교에서도 할인 분양이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상가들은 최초 공급가보다 10~20%씩 분양가를 낮췄다.

판교 원주민들에게 생활대책용으로 공급된 40여곳의 근린상가들도 금융혜택 수익보장 등을 내걸고 할인경쟁에 합세했다. 동판교 K상가는 임차인을 먼저 구한 후 상가를 분양하는 '선임대 방식'으로 분양하면서 6개월간 임대료까지 지불해 주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