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의 선택 '막전막후'] "자금조달 크게 걱정 안해…계약서 사인만 남았다"

김승유 회장 일문일답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얼굴은 밝았다. 그는 24일 이사회에서 외환은행 인수 건이 승인된 직후 론스타와 인수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런던으로 출국했다. 비행기 탑승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문제없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사회 분위기는 어땠나. "모든 이사들이 외환은행 인수를 격려해 줬고 안건도 문제없이 통과됐다. "

▼인수작업 전망은.

"(인수협상은) 다 됐다고 봐야 한다. 사인만 남았고 내일 런던에서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인수작업은) 끝난다.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조달방안을 갖고 있으며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다만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다. 주가도 오르고 있고 여건도 나쁘지 않아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 "

▼인수 가격은 얼마로 했나. "계약서 상 인수 가격은 확정돼 있지만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미리 밝히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

▼현대건설 매각차익도 인수가격에 반영됐나.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계약은 원화로 체결되나.

"외환은행은 한국에 상장된 주식이므로 당연히 원화베이스로 계약했다. "

▼외환은행 운영 계획은.

"이제 외환은행 측 상대는 론스타에서 외환은행 직원들과 주주로 바뀐다. 인수도 중요하지만 통합이 더 중요하다. 외환은행의 (발전 · 경영과 관련한) 종합적인 방안도 곧 발표할 것이다. "

▼2개 은행 체제로 가는 것은 확정됐나.

"원칙적으로 그럴 생각이지만 구체적인 것은 내일 이후에 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기업 가치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

▼공식적인 지주사 편입은 언제쯤 가능한가. "금융 당국의 인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2~3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