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 "5년 내 매출 2배로"
입력
수정
12월 공모 앞둔 김영한 대표"원자력발전 수처리시장 진출 등 신성장 동력 확보로 2015년에는 매출을 지금의 두 배 수준인 4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내달 8~9일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김영한 한전산업개발 대표(사진)는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을 계기로 국내 최고의 발전설비 운전 · 정비회사로 도약하고 해외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전력량계 검침 · 송달사업과 발전설비 운전 · 정비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올해 신월성 1,2호기 수처리설비 운전 등을 수주,원자력발전 수처리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대주주는 상장후 지분율 31.0%의 한국자유총연맹이며 한국전력이 29.0%로 2대주주다.
올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률은 13.1%로 지난해 5.7%보다 개선됐다. 수익성이 높은 발전정비 분야의 매출이 늘고 인건비 등 비용은 줄어든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2384억원,영업이익 137억원,순이익 61억원을 거뒀고,올해 3분기까지 매출 1765억원,영업이익 231억원,순이익 221억원을 올렸다. 김 대표는 "유휴 부동산 처분으로 100억원가량의 차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전산업개발은 전기계기 원격검침 등 신규사업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발전 주설비 정비시장이 개방되는 2013년에는 터빈 · 보일러 정비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총 발행주식 수 3260만주 중 1304만주를 공모하며 공모예정가는 4500~5500원(액면가 500원)이다. 공모금액은 586억~717억원이지만 전부 구주매출이라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없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이며 상장예정일은 내달 16일이다. 전문가들은 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의 보호예수와 한국전력의 자발적 매각제한기간이 끝나는 상장 6개월 후에는 물량이 출회될 수 있는 점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