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한국 유전업체와 계약 무효화

석유산업을 국유화하고 있는 에콰도르 정부가 한국 중국 등 외국 유전업체와 맺은 5건의 계약을 무효화했다.

윌슨 파스토르 에콰도르 비재생천연자원부 장관은 한국의 캐나다그란데,중국 CNPC아마존,미국 EDC(각 1건),브라질 페트로브라스(2건)와 맺은 기존 계약을 무효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26일 통과된 석유산업 국유화법에 따라 제시한 시한인 이날까지 업체들과 정부 간에 재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토르 장관은 "새 법에 따라 재협상에 실패한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는 청산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코레아 정부 아래서 만들어진 석유산업 국유화법은 국가가 원유 생산에 대한 소유권을 100% 가지도록 하는 한편 자국 유전에 참여한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사회기간시설에 투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