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테샛 어려웠다…10회 시험은 쉽게 출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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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사 복합 응용문항 많아
이상엽씨 277점으로 S등급…직업별 점수, 군인이 최고
지난 21일 시행된 9회 테샛 시험은 이전 시험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 평균 성적은 161.77점(300점 만점)으로 8회 때까지의 평균 162점과 거의 비슷했지만 지난 8회 시험의 168점보다 6점(300점 만점 기준,100점 평균 2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9회 테샛 시험이 끝나고 인터넷 카페 등에서 시험 문제가 어려웠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많았던 것이 점수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던 것은 지금까지 출제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험 문항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크론바흐 알파 지수는 0.80으로 나타났다. 테샛 사무국은 오는 10회차 시험은 가능한 한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3등급 이상 30.1%
한국경제신문이 9회 시험 응시자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테샛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응시자는 이상엽씨 (27 · 수험번호 1110034)로 277점(100점 만점 기준 92점)을 받았다. 1급(240~269점)과 2급(210~239점),3급(180~209점)은 각각 전체의 1.52%,8.29%,20.36%로 나타났다. 이로써 3등급 이상 점수대는 지금까지의 평균 30%와 비슷한 30.1%를 기록했다. 이번 9회 시험에도 남성(165.25점)의 성적이 여성(156.74점)에 비해 높았다. 9회 시험 성적을 영역별로 보면 경제이론이 44.8점(이하 각 100점 만점)이었으며 경제(경영)시사와 상황판단은 각각 59.4점,57.52점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경상계열이 166.2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문사회계열 162.78점,자연계열 157.11점 순이었다. 취업준비생 군의 점수는 170.05점으로 역시 그룹별로는 가장 높았다. 회사원들의 성적은 오히려 낮았다. 25명이 응시한 군인은 평균 190.8점을 받았다.
◆어떤 문제 출제됐나수험생들이 9회차 시험을 어렵게 느낀 것은 경제와 시사가 결합된 복합 응용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새로운 영역의 문항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8회 시험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영어 지문의 문항이 두 개 포함되었고 그래프와 통계표를 활용하는 복합적 유형의 문항이 이전 시험보다 많이 출제됐다. 특히 수식을 통해 문제를 푸는 형식의 수리적 응용 문항이 다소 많이 출제된 것이 전체적인 점수를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독점,절약의 역설 비용-편익 분석 등의 문항 점수가 낮았다.
◆10회 시험은 쉽게 출제
테샛 사무국 측은 "이번 9회 시험에서 난이도 조절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며 "오는 10회차 시험은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응시자들이 가능한 한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출제하는 방안을 테샛 위원회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춘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