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원장 中, 대북 지원 보류해야

[0730]하워드 버먼(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중국은 도발 행위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북한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당장 북한에 대한 경제,에너지 지원을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버먼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이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는 데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각별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버먼 위원장은 “한반도의 불안정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며 “북한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에는 더 더욱 그렇다”고 상기시켰다.

버먼 위원장은 “북한의 해안포 공격은 한반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북한은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며 “이번 일로 생명과 재산을 잃은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한 일리아나 로스-레티넌(공화·플로리다) 외교위 간사도 성명을 내고 “이번 연평도 포격은 북한이 점점 더 도발적이 되고 있다는 최신 사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레티넌 간사는 “천안함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은 이번 위기에서 한국을 굳건히 지지해야 한다” 면서 “지난 2년간 미국의 대응이 너무 약해서 북한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도발을 계속할 수 있다는 셈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레터닌 간사는 “미국은 즉각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절차에 들어가야 하며,북한 정권에 대해 모든 책임있는 국가들은 강력한 새 제재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