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북 포격 도발에 하락

뉴욕 증시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서 급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42.21포인트(1.27%) 내린 11036.3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7.11포인트(1.43%) 하락한 1180.73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37.07포인트(1.46%) 내린 2494.95로 장을 마쳤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에 전해진 북한의 포격 도발 소식으로 미국 시장은 주가지수선물 가격부터 크게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무력을 행사하자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의사록에서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3.0~3.6%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은 2011년 회계년도 1분기 주당순이익이 9~10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9.3% 급락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4센트였다.

어도비는 기업의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3.7%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49센트(0.6%) 떨어진 81.25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급등했다.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9.80달러(1.5%) 상승한 온스당1377.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