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공격]장기적인 영향 제한적…"외국인 대응을 주시"

KB투자증권은 24일 "연평도 사태는 휴전 이후 최초 육상포격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화된다"며 "지난 4일 이후 외국인 자금유입이 정체된 가운데 특이상황에 대한 외국인 대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김수영 연구원은 "북한이 전날 연평도에 직접 포격을 가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했다"며 "높아진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면서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179원까지 급등했고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12.09%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단기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장기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1998년 이후 공식적으로 확인된 12차례의 북한 군사도발의 경우 5거래일 후에도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한 경우는 1차례에 불과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VKOSPI 지수 또한 5거래일 후 평균 3.67% 하락하면서 장기적으로 시중 변동성이 축소됐었다는 것. 환율과 외평채 가산금리, CDS 프리미엄도 5거래일내 보합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연평도 사태가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외국인 유동성에 관한 부분"이라며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외국인 자금유출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더욱이 올해 주식시장 상승세가 외국인 자금유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방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