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ITㆍ금융ㆍ운송 등 쓸어 담아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기관 투자자들이 비중이 큰 업종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24일 오전 9시 11분 현재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원 넘는 '사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투신이 600억원 넘게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 보험(478억원) 증권(262억원) 기금(161억원) 등 모든 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업종별로는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전기전자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600억원에 육박해 가장 많고, 화학 금융 운송장비 유통 철강금속 등에도 기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1883선에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여 현재 1900선 내외를 기록중이다. 전일 대비 하락률은 1.5% 가량으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선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1,2차 연평해전이나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등 최근 10여년 간의 북한의 도발 사례를 비춰보면 증시에 큰 충격을 준 것은 단 며칠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도 24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이며 우려했던 외국인의 이탈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