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ㆍ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 조만간 안정세 찾을 것"

소시에테제네랄 투자은행 전망
"비철금속ㆍ金 가격은 오를 것"
"밀,옥수수 등 올해 치솟았던 국제 농산물 가격은 조만간 안정세를 찾을 것입니다. "

소시에테제네랄 투자은행(SG CIB)의 프레드릭 라세르 원자재 리서치부문 총괄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광화문 SG CIB 서울지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가격 급등의 원인인 수급 불균형이 곧 해소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G CIB는 프랑스계 투자은행으로 원자재와 관련한 파생 상품과 선물거래 등을 운용하고 있다. 라세르 대표는 " 국제 원당값 상승의 주요 원인인 인도의 원당 생산량 감소가 상당 부분 회복됐다"며 "원당값이 치솟으면서 인도뿐 아니라 브라질 등이 재배량을 늘리고 있어 1년 내 원당 가격은 33%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기세력이 농산물 펀드에 몰리고 있는 것도 최근 폭등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농산물의 가격은 수급요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라세르 대표는 향후 1년 내 가장 많이 오를 원자재로 비철금속을 꼽았다. 그는 "구리와 납,니켈,아연 등은 1년 내 12~23%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광물을 생산하는 광산 수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광산 측이 추산한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리 값은 현재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긴축으로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공급량 감소가 이런 상황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세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수요 증가에도 주목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중심으로 석탄,원유,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24일 국제뉴욕선물거래소(ICE)에서 배럴당 83.86달러에 거래된 브렌트유는 내년 말엔 100달러 선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세르 대표는 금과 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 등으로 금은 최소 12~18개월은 더 오를 것"이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 같은 불확실성도 금값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