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ㆍ엔씨소프트 분할매수할 만"

입체 영화·新作 효과 기대
CJ CGV와 엔씨소프트에 대한 증권사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단기 급등으로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내년에 개봉하거나 발표할 예정인 신작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 분할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는 평가다.

25일 CJ CGV는 1.02%(300원) 내린 2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이달 9일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후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0.48%(1000원) 떨어진 25만100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19일 27만원 선에 진입하며 올 들어 최고가를 찍은 후 최근 4일 연속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두 종목의 장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CJ CGV는 내년에 잇따라 개봉할 3차원과 4차원 입체영화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됐다. 영화 티켓가격이 인상되면 CJ CGV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내년 매출은 14% 증가한 5868억원,영업이익은 19% 늘어난 898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입체영화가 예상을 웃돌면 실적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CJ CGV의 목표가를 3만25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용화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길드워2' 등 신규 게임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7% 늘어난 26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신작 효과는 게임업체 주가 상승의 가장 강력한 촉매"라며 "'블레이드앤소울'과 북미 · 유럽 사용자의 구미에 맞는 '길드워2'의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면 주가는 30만원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