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태영 국방 사표 전격 수리

후임 이희원 안보특보 유력…청와대 국방비서관도 교체
이명박 대통령은 김태영 국방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5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김태영 국방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임 실장은 "김 장관은 천안함 사태 이후 5월1일 공식 사의를 표명한 바 있는데 천안함 후속 조치와 한 · 미 국방 장관 회담 등 연속된 현안 처리를 위해 사퇴서 수리를 미뤄오다가 최근 잇따른 군 사고와 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의 수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또 "분위기 일신을 위해 청와대 국방비서관도 교체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후임 국방장관으로는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자체 청문회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이 특보를 국방장관에 내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보는 천안함 사태 직후인 지난 5월 초 안보특보에 임명됐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