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종편은 미디어 빅뱅 신호탄"

"통신시장 처럼 M&A 거칠 것"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은 "2011년,2012년은 미디어 빅뱅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좋은 인재들이 모여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 방송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하반기 출범할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이 미디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연말께 종편과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종편 출범은 언론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종편 출범으로 미디어 양태가 변화하고 인적 교류 등으로 미디어 경계가 허물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광고시장 파이를 키우는 게 큰 문제인데 묘안이 없어 걱정"이라면서도 "언론사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미디어 시장이 인수 · 합병(M&A)의 격랑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그는 "통신시장이 여러 개의 사업자로 출발했다가 M&A 등을 거쳐 3개 사업자로 정리된 것처럼 미디어시장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종편과 보도채널 사업승인계획서 심사와 관련,"미디어에 대한 식견을 가진 방송전문가,경영전문가,세무전문가 등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심사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할지,내부에서 정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 위원장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 보급으로 통신시장이 크게 바뀌었다"면서도 "스마트폰에 배터리 문제가 심각한 것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신료 20% 인하 공약이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초당 과금제 도입 등으로 음성통화요금은 거의 20% 인하 성과를 냈다"면서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며 데이터통화요금이 많아졌는데 이는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