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채소 더 심어라” 농부들에 재촉

[0730]중국이 농부들에게 “채소를 더 심으라”고 재촉하고 나섰다.심각해지고 있는 식량가격 폭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한창푸 중국 농업부 장관은 최근 홈페이지에서 가격이 폭등한 곡물 및 채소 등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주요 농산물 파종 면적을 7% 이상 확대하고 채소 생산량도 7.5%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이처럼 중국 정부가 주요 채소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은 거의 3년 만이라고 WSJ은 전했다.지난해 중국의 채소 재배 면적은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번에 나온 새 증산 목표치는 2008년과 비교해 약 3.3% 늘어난 규모다.

이는 지난 2주 동안 중국이 주력해온 식량위기 우려 해소 정책의 한 방편으로 풀이된다.농산물 가격 급등은 중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4.4%로 끌어올린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됐다.

올들어 중국에서 마늘과 생강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은 두배 가량 폭등했다.옥수수 가격도 최대 60% 가량 올랐다.농산물 증산에는 은행부문도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장딩즈 중국은행규제위원회 부회장은 “갈수록 부족해지는 주요 농산물 공급을 해소하기 위해선 경작 면적을 서둘러 늘려야 한다”며 “은행들에게 농업분야 투자를 적극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