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담배·주류로 '곡물가 리스크' 피해야-신영

신영증권은 26일 음식료 업종에 대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 제한적인 환율 하락, 정부의 물가통제 기조로 인한 제한된 제품가격 인상이 전망된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립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곡물가격 상승위험과 관련이 낮은 종목 위주의 접근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담배와 주류업종은 수입 원료 사용비중이 식료품 업종보다 낮고 수입 원료가 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해 수입 원료 사용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익성이 개선된다"고 밝혔다.따라서 담배와 주류업종은 고가의 국산원료 사용비중을 축소하거나 국산원료 사용량을 유지하는 대신 수입 원료비 증가분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전가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신영증권은 업종 최선호주로 KT&G(목표주가 7만7000원)를 제시했다. 수익성 방어 외에 캐쉬 카우인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주주 우호적인 배당정책을 실행하고 있어 주가 변동폭도 낮아 가장 안전한 주식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차선호주로 진로(목표주가 4만4000원)와 오리온(목표주가 46만원)을 제시했다. 진로는 소주시장 침체가 벗어나고 있고 제조원가 증가분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상쇄할 수 있으며 주주 우호적인 배당정책이 투자 포인트이다. 오리온은 중국 내수 제과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